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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지렁이분변토

지렁이농장으로 인한 피해 및 민원에 대한 필자의 생각

오늘은 지렁이농장으로 인한 피해 및 민원에 대하여 말해보고자합니다.
전에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지렁이농장에 대한 운영매뉴얼과 관리감독지침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사업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진만큼 교육장도 만들어 교육생도 배출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더이상 지렁이농장으로 인한 피해도 없어지고 인식도 개선될 것 입니다. 더 나아가 이렇게 좋은 사업을 운영하는 분들도 많아질 것입니다.

지렁이농장주변 마을분들이 연락이 와서 현장을 방문해보면 지렁이농장을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지자체담당공무원을 만나 얘기를 해보면 어떻게 점검해야 하는지? 관리감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도 및 점검 지침서가 없어 답답하다고 하시면서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지렁이농장을 방문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 많은 공무원분들이 저희 농장을 방문하신다음 다들 깜짝 놀라서 가십니다. 이렇게 냄새가 없고 지렁이가 많은 농장은 처음이라고 하십니다.

지렁이농장을 제대로 운영하면 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지렁이분변토자체가 탈취역할을 하기때문입니다.

지자체공무원분들에게 허가를 어떤식으로 내주었는지 물어보면 그냥 형식적인 사업계획서를 보고 지렁이를 키운다고 해서 내주었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지렁이를 키운다고 하면 현행법상 가축농장으로 신고나 허가를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먹이를 유기성오니를 먹인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유기성오니가 뭔지도 모르는 담당공무원들도 있었습니다.
지렁이를 키우는게 목적인지?
지렁이를 활용하여 폐기물처리하는게 목적인지?
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업이 됩니다.

즉 지렁이를 키운다고 하면 지렁이가 목적이 되지만 폐기물처리를 한다고 하면 폐기물처리가 목적이 됩니다.

우리나라 지렁이사업은 대부분 지렁이를 활용하여  폐기물처리를 하는게 대부분이니 이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렁이를 활용하여 폐기물처리를 하려면 처음부터 지렁이를 입식하여야 합니다.
지렁이는 낚시에 주로 사용되는 붉은줄지렁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지렁이는 톤당 2~3,000만원정도에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 지렁이를 활용하여 하루 5톤미만의 지렁이를 처리한다고 신고한 지렁이농장의 경우 처음부터 5톤의 지렁이를 매입한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약 1억원정도)
하지만 대부분의 지렁이농장들은 이러한 지렁이매입자료도 없이 사용개시를 득한 후 바로 하루 5톤을 받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농장주는 지렁이분변토를 5톤받아서 처리하고 있다는 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분도 있었습니다.

지렁이를 잡아놓은 사진1
지렁이를 잡아놓은 사진2

위의 사진을 보면 지렁이를 잡아놓은 사진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것은 지렁이가 배출한 액체성분(?)입니다.
위의 사진처럼 지렁이를 공급받아 입식을 하여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매일 낚시점에 납품되는 지렁이입니다.

지렁이농장을 보면 아래와 같이 운영되고 있어야 합니다.

햇빛차광막, 먹이가리기, 수분공급장치
먹이주는 통로 및 먹이를 준다음 부직포덮개


위의 사진들을 설명해드리면 우선 연동으로 되어 있는게 습도조절 및 온도관리에 유리합니다. 지렁이는 온습도에 예민합니다. 통풍이나 차광 그리고 수시로 분수처럼 물을 뿌려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먹이를 주고나서 부직포같은 것으로 덮어주어야 낮에도 먹이를 먹습니다.
전체를 덮어주는 것보다 땅도 지렁이도 숨을 쉴 수 있도록 간격을 띄어주면서 관리하는게 좋습니다. 먹이를  주는 통로도 반드시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

먹이를 먹고 있는 지렁이

위의 사진을 보면 부직포를 걷어 냈을때 지렁이사진입니다. 지렁이는 햇빛을 보면 땅속으로 바로 숨어버립니다. 그래서 부직포를 걷어내면 사진과 같이  몇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붉은줄지렁이는 집단생활을 하면서 자기몸무게 만큼의 먹이를 흙과 같이 섞어 먹습니다. 그래서 먹은 만큼 지렁이분변토가 나옵니다.
지렁이의 무게는 평균 0.3g입니다. 땅속에 지렁이는 1M2당 평균 1~2만수정도 있어야 1000평기준 하루 5톤~10톤을 먹을 수 있습니다.
(계산식은 네이버에서 "지렁이무게" 검색하거나 제 블로그에서 검색하면 왜 천평기준 5톤을 처리해야 하는지 나와 있습니다)

간혹 민원이 발생한 지렁이농장을 방문해보면
아래와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1. 수분조절장치가 없다.
2. 하우스내부 공기개폐장치가 없다.
3. 지렁이 먹이주는 통로가 없다.
4. 지렁이 먹이주는 부분을 100%완전하게 가려놓았다.
5. 땅속을 팠을때 지렁이도 없고 지렁이알도 없다.
6.먹이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온다(부숙되지 않은 먹이를 주면 지렁이가 죽음)
등등입니다.

지렁이농장 신고나 허가를 내줄때부터 철저하게 알아보시고 내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지렁이농장주분들은 제대로 농장을 운영하셔서 주변분들에게 악취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렁이농장주분들은
지렁이분변토를 비료로 허가를 득하지 않으면 논이나 밭에 절대로 뿌리시면 안된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올 10월부터 모든 지렁이농장들에 CCTV가 의무화됩니다. 그전에 철저하게 준비하셔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지렁이농장관리 지침서"와 "지렁이 교육장"을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렁이분변토는 농업용이 아닙니다.
"지렁이분비료"로 허가를 받은 제품만이 농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많은 지렁이농장에서 지렁이분변토가 논이나 밭에 뿌려지고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 토양이 오염되고 있고 그땅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우리밥상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농축산부는 이문제에 대해 하루빨리 입장을 정리하여 소중한 우리땅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