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도 tv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그런 나에게도 우리나라사람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와~~어떤 사람이지? 궁금해졌습니다.
집앞이 바로 도서관이라 평소에도 책을 자주 읽는 편인 나에게 "한강"이라는 작가는 생소했습니다. 우리나라사람인데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으로 창비출판사에서 "채식주의자"와 "소년이온다 " 두권을 구매했더니 일주일이 걸려 책이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채식주의자는 꼭!! 리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 대해 너무나 말들이 많아서 책을 읽고 느낀점을 솔직하게 리뷰해보겠습니다.

♤이책은 만18세이상 성인이 읽는걸 추천드리며 책을 읽고 느낀점은 관점에 따라서 또는 책을 읽을 당시 심리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책을 읽고 리뷰는 거의 쓰지 않는데 이소설은 뭔가 기존에 읽었던 책과 상당히 괴리감(?)이 있어 쓰게 되었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하것 같고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순수하게 저의 관점에서 느낀점을 말해드리겠습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이렇습니다.
총 3편으로 되어 있습니다.
1편이 채식주의자
2편이 몽고반점
3편이 나무불꽃
3편 모두 주인공의 시점이 다르지만 연결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1편 채식주의자]
1편의 주인공은 영혜씨의 남편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영혜씨의 남편은 정말 평범한 사람입니다. 지방대를 적당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중소기업에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으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자기에게 맞는 정말 특별할게 없는 영혜씨를 만나 결혼하여 살고 있습니다. 결혼 5년까지는 누구나 똑같은 지극히 평범한 결혼생활을 합니다. 단, 아이는 없습니다. 그러다 영혜씨가 꿈을 꾸는데...(책을 읽기 바랍니다)
이꿈으로 인해 육식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깁니다. 냉장고에 있는 모든 육류, 어류를 버립니다. 채식만합니다. 남편한테도 채식을 강요합니다. 영혜씨는 계속해서 말라갑니다. 잠자리도 멀리합니다. 이유는 남편몸에서 나는 육류냄새가 싫다는 이유입니다. 그러다 처형이 큰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장인어른 생신겸 집들이를 하게됩니다.
집안의 모든 사람이 영혜씨가 갑자기 채식을 해서 말라간다는 것을 알았고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모임때 장인어른이 고기먹는것을 강요했고 안먹는다고 빰까지 때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강제로 양손을 잡게한 후 입안에 고기를 밀어 넣습니다. 이에 영혜씨는 과도로 손목을 긋는 자해를 하면서 병원에 실려갑니다.
[2편 몽고반점]
2편은 영혜씨의 언니인 인혜씨의 남편이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은 미대를 나와 예술을 하는 사람입니다. 주인공은 예술적인 자기만의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입니다. 가정보다 자기만의 세계가 중요한 사람입니다. 영혜씨가 자해를 했을때 제일 먼저 안고 병원으로 옮긴 사람입니다. 주인공은 영혜씨를 특별하게(?)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혜씨의 몽고반점에 강한 집착(?)을 보입니다. 그래서 영혜씨를 찾아가 나체모델이 되어달라고 합니다. 영혜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동의(?)해줍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영혜씨몸에 꽃을 그리고나서 캠코더로 촬영을 합니다. 여기서 끝냈어야 했는데...주인공은 예술의 창작을 위해 본인몸에도 꽃을 그리면 관계(?)를 해줄 수 있느냐고 말합니다. 영혜씨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는데 평소에도 영혜씨(처제)에게 욕정을 느끼고 있던 주인공은 친구에게 찾아가 자기몸에 꽃을 그려달라고 하고 다시 영혜씨를 찾아가 캠코더로 촬영을 하면서 관계를 하게 됩니다.
다음날 아침 찾아온 인혜씨가 이런현장을 보고 말았습니다. 주인공의 부인인 인혜씨(영혜씨의 언니)는 이 두사람이 정신병이 있다고 생각하여 정신병원에 연락해서 두 사람을 입원시킵니다.
[3편 나무 불꽃]
3편은 영혜씨의 언니인 인혜씨가 주인공입니다. 인혜씨는 예술하는 남편을 보호(?)해주자는 생각으로 결혼해서 슬하에 지우라는 6살난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혜씨는 화장품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경제적으로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남편이 정신이 나간 자기동생에게 몹쓸 짓(?)을 했다고 생각하여 정신병원에 가두었지만...,
인혜씨는 집안사람 모두가 외면한 영혜씨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음 돌보고 있습니다.
정신병원에 갈때마다 지나간 세월을 되집어보면서 자기가 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지 않았을까?를 생각합니다. 동생은 언젠가부터 밥도 안먹고 거꾸로서기만 하고 있습니다. 왜그러냐고 물으면 나무가 거꾸로 서서 팔로 지탱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자기도 물만주면 된다고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사서 읽으시길 바랍니다)
-----채식주의자를 읽으면서 계속해서 가슴이 꽉 막힌 느낌이었습니다. 뭔가가 계속 억누르고 있는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음한켠이 계속 불편하다고 할까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영혜씨를 보면서 갑갑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봐도 실제 주인공인 영혜씨는 제3자의 입장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점으로 영혜씨를 봅니다. 특히 언니인 인혜씨는 동생 영혜씨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정신병이 있다고 생각하고 정신병원에 가둬 놓고 지켜만 봅니다.
불의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영혜씨는 엄한 아버지한테 항상 손찌검을 당했습니다. 둘째다보니 엄격한 군인아버지의 화풀이대상이 되었습니다. 대항할 생각도 못하고 자랐고 결혼해서도 남편한테 순종적이었습니다. 그러다 꿈을 꾸었는데 육식을 하지 말라는 꿈인줄 알고 육식을 끊었는데 계속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이혼당하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자기 뜻대로 살지도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누구하나 영혜씨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귀기울여 들으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내내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 그냥 화가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글을 쓰는 여성작가가 있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한결같은 시점으로 자신만의 세계에서 글을 서술해나가는 것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갑자기 채식을 고집하는 영혜씨를 둘러싼 주변인들의 반응은 한결같습니다. 그런점은 다음세대가 뭔가 새로운도전을 했을때 기성세대가 그부분을 전혀 이해하려들지 않는것과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신구세대간의 대립, 남자와 여자의 대립, 정치인들의 대립, 종교간의 대립, 이념간의 대립등으로 혼란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전쟁도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시대를 잘 반영한것 같았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나의 시점으로만 보는 삶이 아닌 역지사지의 시점으로 남을 보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삶을 살아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처럼 좌우가 극단적으로 치우쳐가는 세상에서 양쪽말을 귀기울여 들어주는 중도의 입장이 되어 양쪽을 끌어안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생각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한강 "채식주의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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